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 위치 '8광구·6-1광구 북부' 확정 [종합]

입력 2024-11-27 11:51 수정 2024-11-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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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 위치 '대왕고래 구조' 선정…내년 상반기 결과 발표

산업부,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 개최
내달 시추선 부산항 입항해 2개월 작업…내년 상반기 결과 발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KOTRA 대회의실에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KOTRA 대회의실에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의 매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 위치가 '대왕고래'로 알려진 '8광구 및 6-1광구 북부'로 확정됐다. 12월 중순 시추선 입항 이후 약 2개월의 시추 작업이 진행되며 데이터 분석 후 내년 상반기 1차공 시추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고 투자유치와 조광제도 개편 등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석유공사가 제출한 '8광구 및 6-1광구북부 탐사시추계획' 논의했다.

먼저 시추 위치와 관련해 첫 탐사시추 대상으로 낙점된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지역은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돼 지구상 가장 큰 생물인 '대왕고래'로 이름이 붙었다.

앞서 9월 국내 자원개발 유관 6개 학회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는 석유공사의 잠정 1차공 시추 위치인 '광구 및 6-1광구 북부'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이달 초 1차공 시추위치를 포함한 상세 시추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했으며,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는 이에 대해 상세 시추계획과 안전대책이 전반적으로 충실하게 수립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서 대왕고래 구조를 시추 위치로 하는 '8광구 및 6-1광구 북부 탐사시추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 내 정박 중인 보급선 'BEN NEVIS'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 내 정박 중인 보급선 'BEN NEVIS'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정부가 석유공사의 1차공 시추계획을 최종 승인하면 다음 달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해 기자재 선적, 보급 등 사전 준비절차를 거쳐 시추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시추 작업 소요 시간은 약 2개월로 예상된다.

정부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조광제도 개편과 관련해 △기업의 수익성을 고려한 조광료 부과 △고유가 시기 특별조광료 도입 △원상회복 비용 적립제도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와 관계부처 협의를 완료한 상황으로 연내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유치의 경우 석유공사가 7월부터 글로벌 메이저기업과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10월 'S&P 글로벌'을 자문사로 선정해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1차공 시추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유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덕근 장관은 "1차공 탐사시추가 성공해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자원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시추 결과도 중요하지만, 국내 심해 가스전의 본격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1차공 시추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밑거름으로 후속 탐사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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