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상 최대 ‘188대’ 드론 공격...우크라 서부 정전 피해

입력 2024-11-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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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군 “76대 격추, 95대 실종”
중요 인프라 시설ㆍ아파트 건물 피해”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테르노필 지역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테르노필(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테르노필 지역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테르노필(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밤부터 26일 오전 사이 공격 무인기 샤헤드를 포함한 188대의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러‧우 전쟁 개전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으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통해 “중요한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었으며 여러 지역에서 아파트 건물 등이 피해를 입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76대는 격추했고, 95대는 전파 방해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며 5대는 벨라루스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드론 공습으로 중요한 기간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테르노필 등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집중됐다. 대규모 정전 사태도 일어났다.

뱌체슬라우 네호다 테르노필 주지사는 “이 지역의 약 70%가 정전 상태”라고 전했다. 네호다 주지사는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장기적으로도 전체 지역의 전력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주거용 빌딩 등 건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거듭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주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는 등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무서운 기세로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10월에만 2000대 이상의 공격용 드론을 보냈으며, 10일에는 하루에 145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감시단체 딥스테이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주에 233㎢가 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 이달에만 영국 런던 절반 크기에 달하는 지역을 차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최대 규모의 진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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