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업체수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음 부도율 역시 작년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2009년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부도업체 수는 125개로 전달(151개)에 비해 26개 줄었다.
부도업체수는 실물경기 침체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345개로 급증한 이후 올해 1월 262개, 2월 230개, 3월 223개, 4월 219개, 5월 125개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부도업체수는 한은이 1990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전 최저 수준은 2007년 9월의 138개다.
이범호 한은 금융시장국 주식시장팀 과장은 이에 "중소기업대출 만기 연장, 신용보증 확대 등 정부 지원과 한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 등에 힘입어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꾸준히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음 부도율 역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02% 기록, 작년 9월(0.02%)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1%로 전월(0.03%)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방은 0.15%로 전월(0.09%)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지난달에 비해 1개 늘어난 22개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과 제조업은 같은 기간 12개, 8개씩 각각 줄어든 59개, 40개로 집계됐다.
한편, 6월 신설법인수는 5392개로 지난 2005년 3월(5403개) 이후 최고 수준을, 부도법인수는 84개로 지난 1990년 9월(79개)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 배율은 전월(39.9배)보다 크게 상승한 64.2배로 7개월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