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 홍순기 GS 부회장 승진… 4세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로

입력 2024-11-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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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2025년 정기 임원인사
김석환 GS E&R 대표, GS EPS 대표 이동 선임
'업황 악화' GS칼텍스ㆍGS건설, 선제적 조직 재정비

GS그룹이 허태수 회장의 '믿을맨'인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GS리테일 신임 대표로 '오너 4세' 허서홍 부사장을 내정했다. 그룹 안정을 추구하면서 오너 일가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GS그룹은 부회장 승진 1명, 대표이사 선임 7명,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7명, 상무 신규 선임 18명, 전배 2명 등 총 42명에 대한 2025년도 임원 인사를 27일 내정 발표했다.

GS 그룹은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검증된 핵심 인재를 최고 경영진으로 선임해 전진 배치했다. 당분간 불황이 예상되는 사업 영역에 대한 위기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조직 재정비를 실행하기로 했다.

▲홍순기 GS 신임 부회장 (사진제공=GS)
▲홍순기 GS 신임 부회장 (사진제공=GS)

먼저 홍 신임 부회장은 2004년 ㈜GS 출범 후 업무지원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2020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허태수 회장이 주도하는 그룹 혁신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약 20여년간 그룹의 성장을 지원해 온 조용한 조력자이자 재무와 사업, 조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믿을맨'"이라고 설명했다.

'3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부회장)가 용퇴하면서, 홍 부회장은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으로 그룹 전반의 내실을 다지며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전망이다. GS그룹은 2019년 허 회장 취임 후 디지털ㆍ친환경을 통한 사업 혁신을 진행 중이다.

▲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 (사진제공=GS)
▲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 (사진제공=GS)

GS리테일 신임 대표에는 허서홍 경영전략SU장(부사장)이 내정되며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허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 신임 대표는 ㈜GS 재임 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리고 휴젤 인수를 주도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기여했고, 올해 GS리테일로 옮겨 리더십 경험을 쌓았다. 지휘봉을 잡은 허 신임 대표는 리테일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김석환 GS EPS 신임 대표, 김성원 GS E&R 신임 대표, 황병소 GS동해전력 신임 대표, 유재영 GS파워 대표.  (사진제공=GS)
▲왼쪽부터 김석환 GS EPS 신임 대표, 김성원 GS E&R 신임 대표, 황병소 GS동해전력 신임 대표, 유재영 GS파워 대표. (사진제공=GS)

발전사들의 최고경영진도 대폭 교체했다. 실시간 전력시장 도입, 전력가격 입찰제, 분산에너지법 등 전력 시장의 제도 개편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GS EPS의 대표에는 김석환 GS E&R 대표(사장)이 이동 선임됐다. GS E&R 신임 대표에는 김성원 부사장을, GS동해전력 신임 대표에는 황병소 전무를 각각 임명했다. 유재영 GS파워 대표이사(부사장)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유ㆍ석유화학과 건설 등 당분간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는 사업은 선제적 재정비를 통해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국제유가 변동,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GS칼텍스는 조직 구조를 효율화하고 운영 최적화에 힘을 쏟는 등 위기에 강한 단단한 조직으로 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GS건설은 기존 6개 사업본부를 3개로 줄이고, ‘본부-그룹-담당’의 수직적 임원 조직 계층을 ‘본부-부문’ 또는 ‘실-부문’의 2단계로 축소했다. 임원 직급도 전무와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통일해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마련했다. 자회사인 자이C&A와 자이S&D의 신임 대표로는 각각 신상철 부사장과 구본삼 부사장을 선임했다.

▲홍석현 GS벤처스 대표 (사진제공=GS)
▲홍석현 GS벤처스 대표 (사진제공=GS)

허준녕 ㈜GS 미래사업팀장(부사장)이 대표를 겸직하고 있던 GS벤처스에는 홍석현 신임 대표를 발령했다. 허 부사장은 그룹의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허철홍 GS엠비즈 대표(부사장)는 GS글로벌 기획·신사업본부로 이동해 미래 전략을 세우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

또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대표, 최누리 ㈜GS 업무지원팀장, 진형로 GS에너지 가스·업스트림 사업실장, 박솔잎 GS리테일 홈쇼핑BU장, 정춘호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 등 전무 5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7명이 전무로, 18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GS 관계자는 "치열한 사업 경쟁을 극복하고 미래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중용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과 조직 전반의 미래 혁신을 이끌 내부와 외부의 인재를 적극 발탁하여 쇄신을 가속화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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