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공업이익 10% 감소...경기부양책 ‘불충분’

입력 2024-11-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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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위안 이상 주요 공업기업 이윤총액 지수
9월 27.1% 낙폭보다는 개선...부양책 더 필요

▲중국 월별 주요 공업 기업의 이윤총액 증감율 추이. 10월 마이너스(-)10%. 출처 블룸버그
▲중국 월별 주요 공업 기업의 이윤총액 증감율 추이. 10월 마이너스(-)10%.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10월 주요 공업 기업의 이윤총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전월보다는 개선됐지만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완전히 효과를 내진 못했다고 27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이 평가했다.

중국의 주요 공업 기업은 연간 매출액이 2000만 위안(약 39억 원) 이상 공업 기업으로, 이들 이윤총액은 중국의 공장‧광산‧유틸리티 분야의 재무건전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7일 성명에서 10월 주요 공업 기업 이윤총액이 1년 전보다 10% 줄었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감소폭이 컸던 9월(27.1%)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주요 공업 기업의 1~10월 이윤총액은 5조86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1~9월까지의 이윤총액은 같은 기간 3.5% 줄었다.

국가통계국 유 웨이닝 통계사는 “대부분의 산업 부문, 특히 장비 및 첨단 제조 산업 분야 기업들이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전월보다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맥쿼리캐피탈 유진 샤오 중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관세 예고에 현지 수출업체들이 미국으로의 선적을 서두르면서 발생한 일회적 수요와 맞물린 회복세이긴 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주요 공업 기업 이익은 올해 초(1~2월) 10.2%의 증가세를 보이며 18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 출발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8월 주요 공업 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8%나 급감, 9월에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전망이 어두워졌다.

다만 샤오 책임자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기업 이익 감소세가 둔화한 것은 중국의 경제 상황이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년에 중국 당국의 추가 재정 지원이 기업 실적을 더욱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는 국영 주요 공업 기업 이윤총액(1~10월)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민간기업은 1.3% 줄었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 투자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의 이익은 0.9% 늘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5년간 10조 위안 투입 계획을 내놨다. CNBC는 중국의 최근 경기부양책이 일부 효과를 내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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