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인플루엔자가 집단 발병했다. 이날 하루에만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6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서울 서초구의 모 고등학교에서 23명의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집단 발생하는 등 61명이 추가로 신종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23명의 학생들은 학교의 발열 감시 체계를 통해 발견됐다. 학교 측의 보고를 받은 보건소가 이들의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이 고교생들의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추가 발견된 리투아니아 국적의 24세 남성 환자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합창대회 참가자와 감염자와 접촉한 3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추가 확인됐다. 월드콰이어 행사 관련 신종플루 환자는 지금까지 64명으로 늘었다.
1~10일 사이에 열린 내외국인 친선캠프와 교포자녀 초청 국제대회를 통해 각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5~11일까지 필리핀 선교활동에 참가한 3명도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69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52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고교생 환자 가운데 외국을 다녀온 학생이 있는지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