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행'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투표 전쟁 시작…1루ㆍ외야ㆍ유격수 접전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허구연 총재와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KIA 김도영, 신인상 수상자인 두산 김택연을 비롯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27일 한국야구위원회는 '2024 골든글러브' 총 81명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골든글러브는 KBO리그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린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투수 부문 통합 양현종·제임스 네일·전상현·정해영(KIA 타이거즈)을 필두로 코너 시볼드·원태인·데니 레예스(삼성 라이온즈) 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LG 트윈스), 윌리엄 쿠에바스·벤자민 웨스·박영현(kt 위즈), 김광현·드류 앤더슨·노경은(SSG 랜더스),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헤이수스·하영민(키움 히어로즈), 류현진·엄상백(한화 이글스)이 이름을 올렸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각각 카일 하트와 곽빈이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포수와 야수는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 타석의 ⅔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자격 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 홀더는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하면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올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와 지난해 챔피언 LG에서 가장 많은 10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다만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다.

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포수 최다 수상(8회) 신기록을 세웠던 양의지(두산)가 수비 이닝 부족으로 빠진 가운데 박동원(LG), 강민호(삼성),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경쟁한다.

1루수는 오스틴(LG), 양석환(두산), 나승엽(롯데), 데이비슨(NC), 최주환(키움) 등 5명이 후보에 올랐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의 2파전 구도다.

2루수 부문에선 김선빈(KIA), 신민재(LG), 강승호(두산), 고승민(롯데), 박민우(NC), 김혜성(키움)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과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이 유력 후보다.

3루수는 김도영(KIA), 문보경(LG), 황재균·허경민(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문(키움) 등 8명이 후보다. 리그 MVP 김도영의 수상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유격수 후보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 등 7명이 후보에 올랐다. 사실상 박찬호와 박성한의 경쟁이라는 평가다.

격전지인 외야수 부문은 19명의 후보가 뽑혔다. 소크라테스·최원준(KIA), 김지찬·구자욱(삼성), 박해민·홍창기(LG), 정수빈·조수행(두산), 맷 로하스·배정대(kt), 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SSG), 윤동희·레이예스·황성빈(롯데), 권희동·김성욱(NC), 이주형(키움) 등이다. 로하스와 레이예스, 구자욱, 에레디아가 각축전을 펼친다.

지명타자 부문은 가장 적은 3명의 후보가 경쟁한다.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의 3파전이다.

한편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내달 2일 오후 3시까지 실시한다.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에 참여한다.

시상식은 내달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