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7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역 일대 한 아파트에서 관계자들이 인도의 눈을 치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적설량은 성북 20.6cm, 강북 20.4cm, 도봉 16.4cm 등이다.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는 16.5㎝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2시께부터 인왕산로, 북악산로, 삼청동길, 와룡공원길 등 4곳의 도로 통행을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제설작업 추이를 보고 해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수도권·강원도 등 대설과 관련 "제설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교통사고, 교통 혼잡 등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설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내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예상되므로 국민께 교통, 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대설에 따른 피해와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출·퇴근길 혼잡 시간대 대중교통 증차 등 대중교통 이용에도 불편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날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새벽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적설량은 △서울 15.0cm △강원 원주(치악산) 12.9cm △전남 진안 18.7cm △경북 봉화 3.9cm다. 특히 서울은 일최심적설(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이 오전 7시 기준 16.5cm로 1907년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월 적설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