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 열어…내년 성장률 전망도 ‘주목’

입력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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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연다. 한은은 수정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한은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본회의를 연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달 0.25%포인트(p) 인하로 연 3.25%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깜짝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에 발표한 ‘2024년 1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 중 83%가 동결을 전망했다. 나머지 17%는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하며 고환율 고착화 우려 및 미국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감소에 따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깜짝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이번 회의를 끝으로 올해에 더는 열리지 않는다. 과거에 임시 금통위를 열었던 적도 있지만, 위기 시에만 개최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내에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경제성장 부진과 내년 1월 기준금리 결정회의까지 약 두 달 남은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것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깜짝 인하’ 가능성을 30%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 환율,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의 여건을 보면, 1400원 전후의 원·달러 환율이 유일한 부담 요인”이라며 “‘다음 금통위(내년 1월 16일) 시점에서의 환율은 과연 더 나은 여건일까’라는 관점에서 보면 금통위가 선제적 인하를 결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직전 8월 전망 때 한은이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은 2.4%, 내년 경제성장률은 2.1%다. 특히 관심사는 내년 성장률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2.1%에서 2.0%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 컨센서스(증권사 평균)는 1.93%(최고값 2.0%, 최저값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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