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3세 경영’ 등판…초고속 승진 논란 속 능력 입증 ‘관심’

입력 2024-11-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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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들, 연말 오너가 3세 경영 참여 본격화
초고속 승진·고액 연봉 지적 속 능력 입증 시험대

▲(왼쪽부터)신상열 농심 전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신상열 농심 전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 (사진제공=각 사)

주요 식품기업의 8090년생 오너가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핵심 부서에 자리잡은 식품업계 3세들이 뚜렷한 성과 없이 초고속 승진과 함께 고액 연봉을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들이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미래사업실장(상무)은 25일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신 회장의 장녀이자 신 전무의 누나인 신수정 음료마케팅팀 담당 책임도 상무로 초고속 승진하며 상품마케팅실을 담당하게 됐다. 신 전무는 1993년생으로 2018년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2019년 3월 농심에 경영기획팀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대리, 경영기획팀 부장을 거친 뒤 2년 10개월만인 2022년 구매담당 상무에 올랐다.

또 다른 90년대생 오너가 3세인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전병우 전략총괄(상무)도 입사한 지 4년여 만인 지난해 10월에 상무로 승진했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장남이다. 전 상무는 앞서 2019년 25세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약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에 오른 바 있다. 전 상무는 신상열 농심 전무와 같은 대학인 컬럼비아대를 졸업했다.

▲담서원 오리온그룹 경영지원팀 상무. (사진제공=오리온그룹)
▲담서원 오리온그룹 경영지원팀 상무. (사진제공=오리온그룹)

오리온그룹 3세 담서원 상무도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입사 1년 5개월 만에 경영관리담당 상무에 올랐다. 담 상무는 1989년생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담 상무는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소속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담 상무는 올해 오리온이 해외법인을 통해 지분을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도 합류했다.

김오영 매일유업 전무도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장남이다. 1986년생인 김 전무는 2021년 10월 매일유업 생산물류 혁신담당 임원(상무)으로 입사한 뒤 2년 6개월 만인 지난 4월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 오너가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판함에 따라 향후 이들의 경영 능력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은 올해 1월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신 전무가 이끌고 있는 미래사업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신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농심 내부에서는 갈수록 작아지는 내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인 라면 사업의 비중을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도 그룹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 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전 전략총괄은 올해 신설된 헬스케어BU장을 맡아 ‘헬스케어 식품’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10월 식물성 헬스케어 통합 브랜드 ‘잭앤펄스’를 론칭했다. 삼양식품은 잭앤펄스 브랜드를 통해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간편식, 단백질 음료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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