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이슬라마바드 향하는 행진 시작…약 1000명 구속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6일(현지시간) 경찰이 임란 칸 전 총리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해 도로에 최루탄 가스가 자욱하게 깔려 있다. 이슬라마바드/AFP연합뉴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모든 도로가 다시 개통됐고 시위대는 해산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최소 7명이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시위를 주도했던 칸 전 총리 부인 부슈라 비비는 경찰이 차량 등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밀어내자 대피했다.
수천 명 칸 지지자들이 정부 경고를 무시하고 도로를 봉쇄한 컨테이너 장벽을 뚫었다. 이어 보안 구역으로 들어가 보안군과 충돌했다. 이에 군과 경찰이 전날 밤부터 시위대 해산 작업을 벌였다.
앞서 24일부터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북서부 지역에서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는 장거리 행진을 시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후 1000명 가까운 사람이 체포됐다.
크리켓 스타 출신의 칸 전 총리는 2022년 의회 불신임 투표로 축출됐다. 이후 부패 혐의 등 150건 이상의 형사사건 혐의로 기소돼 1년 넘게 감옥에 갇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