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 소통하는 오세훈...광운대 찾아 '토크쇼'

입력 2024-11-27 21:42 수정 2024-11-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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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광운대학교를 찾아 ‘리더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광운대학교를 찾아 ‘리더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광운대학교를 찾아 ‘리더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광운대학교 총학생회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토크쇼에서 오 시장과 학생들은 2시간에 걸쳐 시정 철학, 서울시 주요 정책, 인생 고민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우선 오 시장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보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정치하는 사람이 뭔가 큰 거 한 방 업적을 가지고 승부하는 스타일이 여러분한테 도움이 되나요 아니면 일상생활 속 여러 방면에서 즐거운 변화들이 쌓여가는 게 더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물은 후 “시청 앞이나 광화문광장에 컬러풀한 빈백들이 쫙 깔려 있고 여기에서 책 읽는 경험, 한강변에 가서 잔디밭 위에서 피크닉 세트 빌려가지고 와인도 한잔하고 치맥도 한잔하는 경험, 그런 경험이 시민들에게 드리는 행복감 이게 시장으로서는 더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스크린도어도 2006년부터 만들기 시작해 2010년까지 다 깔았다”며 “지금 1년에 지하철에서 사망자가 한두 명도 안 나오고, 스크린도어 생기고 나서 냉난방도 좋아졌고, 열차 폭풍 때문에 생기는 미세먼지도 많이 줄면서 안전해지고 쾌적해지고 편리해지고 좋아졌다. 이런 변화, 시민들의 일상에서의 변화, 그런 것들이 모이고 쌓이면 그게 일류 도시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시정 철학을 밝혔다.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금 복지제도인 기초수급자는 일을 못하게 만드는 단점을 갖고 있다”며 “반면 디딤돌소득은 어려운 분들 많이 도와드리다가 이분이 졸업하면 안 드리다가 다시 또 소득이 줄어들면 그다음 달부터 바로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도 한번 지켜볼 만하다고 말씀들을 해줘서 요즘 힘이 나서 진행을 하고 있다”며 “3년 실험을 하는데 일단 잠정적으로 근로소득이 30% 늘었고 탈수급율 8.7% 성과가 2년 만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건강도시 서울도 홍보했다. 오 시장은 “자연스럽게 운동을 유도해서 평소에 걷고 뛰고 운동을 습관화해서 평생 건강하게 관리를 하실 수 있도록 ‘손목닥터 9988’을 만들었고, 1년 동안 갈고닦은 체력을 가족과 함께 즐겨보자는 콘셉트로 ‘쉬엄쉬엄 3종 축제’라는 걸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수), 광운대학교를 찾아 ‘리더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수), 광운대학교를 찾아 ‘리더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디자인 서울에 대해 오 시장은 DDP가 생기기 전 야구장을 허물 때 반대가 심했다면서도 “그 대신 고척돔 등 서울 시내에 7개 야구장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DDP가 요샌 엄청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짓는 공공건축물은 대부분 적자인데 유일하게 흑자다. 컨벤션센터 하루 빌려주는 데 1억씩 받는데도 줄을 섰다. 샤넬, 디올 유명한 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론칭 쇼를 아시아에서 할 때 여기 와서 한다. 너무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학생에게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 실업급여를 악용해서 수급하는 상황을 들은 오 시장은 "양질의 기업들이 스스로 돈을 벌어서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경제 생태계가 잘 만들어져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상받는 보상 체계가 작동할 수 있는 자유시장경제질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남녀, 계층간 갈등이 심한 사회에서 시민들에게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왜 싸우는지, 저 사람은 무엇 때문에 저런 주장을 하고 이 사람들은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관심 가는 뉴스만 볼 게 아니라 내가 알아야 될 뉴스를 찾아 들어갈 수 있어야 된다”고 답했다.

서울에서 지방을 위한 제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행상회라고 서울광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어 지방 특산물 판매를 돕고 있다"며 "최근엔 지방과의 상생을 위해 지방에 집을 짓는 골드시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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