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아들ㆍ딸과 친하지 않아"…전 남편과의 연애 "홀랑 빠졌었다"

입력 2024-11-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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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배우 고현정이 아이들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고현정이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돌아놨다.

이날 고현정은 “연예계 생활은 그냥 직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관심 있던 게 사진이었다. 빨리 돈을 모아서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인생이 뜻대로 안 되더라.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다.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지 몰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올인했다. 홀랑 빠졌다.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 밤새고도 일하겠더라. 세상이 뜻하는 대로 다 되는 것 같았다”라며 “앞도 없고 뒤도 없었다. 그렇게 사랑이 훅 와서 20대를 다 물들였다. 사랑은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오더라”라고 당시의 기분을 떠올렸다.

고현정은 “‘모래시계’를 직을 때 연애 중이었다. 그래서 연애를 방해하는 일처럼 느껴졌다”라며 “이 일을 그만두고 결혼할 거로 생각했다. 막상 방송되고 큰 반응이 있을 때엔 소중함을 몰랐다. 별로 느끼고 싶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그 반응을 봤다. 그때 죄책감이 들었다.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누수가 난다는 건 늦게 알았다”라며 “다시 오지 않을 사랑을 받았는데 모르고 지난 거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 누구랑 같이 울지 못했다. 공감해줄 사람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고현정은 스물둘에 만난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열애 끝에 스물넷 무렵인 1995년 결혼했다. 이후 일본과 한국에서 생활하며 1남 1녀를 두었지만, 2003년 이혼했다. 이후 연예계 은퇴 10년만인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고현정은 “복귀하기 전에 두려웠다. 애도 낳고 이혼도 해서 제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알았다. 하지만 서른둘, 셋이 얼마나 어리고 젊냐”라며 “전 타고난 연기자라는 소리를 못 듣고 은퇴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 정면 승부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고현정은 복귀작 ‘봄날’부터 ‘선덕여왕’까지 활약하며 연기 대상을 수상할 만큼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고현정은 대상 수상 소감 당시 아이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현정은 “제가 아이들을 보고 사나 안 사나 궁금해하신다. 그런데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지 않냐. 그건 언감생심이고 같이 살이를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았다”라며 “그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다시 채울 수 없지 않냐. 없어진 거니까. 많이 속상했다”라고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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