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트럼프 관세 우려 속 미국 인플레 정체 소식에 0.57%↓

입력 2024-11-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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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월 PCE 물가지수, 전년 대비 2.3%↑
연준 목표치인 2%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
시장, 트럼프 관세발(發) 물가 충격 우려 소화

▲스톡스유럽600지수 27일(현지시간) 종가 504.96. 출처 마켓워치
▲스톡스유럽600지수 27일(현지시간) 종가 504.96.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포인트(0.19%) 내린 504.9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34.23포인트(0.18%) 밀린 1만9261.75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16.14포인트(0.20%) 오른 8274.75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51.48포인트(0.72%) 떨어진 7143.03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계획과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소화하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18일 밝힌 중국산 수입품에 10%,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특히 이날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PCE 물가지수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시장 전망과는 일치하지만 9월 PCE 물가지수 연간 상승률인 2.1%보다는 높아졌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웃도는 것으로 다음달 기준금리 예측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PCE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34%로 반영됐다. 연준이 전날 발표한 11월 FOMC 회의록에서도 이달 기준금리는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의견이 엇갈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프랑스 정치권이 예산안을 두고 여야 간 대치가 격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올해 중 붕괴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종목별로는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 주가는 이날 연간 영업이익이 25% 늘었다는 발표에도 0.41% 떨어진 채 마감했다. 유럽 최대 배달업체 중 하나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는 다음 달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한다는 소식에 2.73% 하락했다.

애스턴 마틴 주가도 수익을 경고하면서 5.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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