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7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15개 노선의 운수권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28일 밝혔다.
15개 노선은 한~체코, 인천~타슈켄트(우즈베크), 인천~구이린(중국) 등 경합노선 3개, 한~그리스, 서울~유럽 북부 3국, 한~마닐라, 한~카자흐스탄 등 비경합노선 12개다.
이번 배분으로 약 26년 만에 체코 직항이 주 7회로 증편되고, 중국 계림 노선도 재개된다. 또 중앙아시아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하늘길이 넓어지며 국제선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의 항공사가 신청해 항공사 간 경합이 발생한 3개 노선은 운수권 배분규칙 및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됐다.
우선 올해 7월 원전 협력 및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개최된 체코와의 항공회담에서 주 4회에서 주 7회로 운수권이 증대된 한~체코 노선은 그간 대한항공이 주 4회 단독 운항 중이었으나 아시아나항공에 증대된 주 3회가 배분됐다. 이를 통해 양국의 경제·문화 협력이 확대되며 상호 간 여행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9월 항공회담에서 주 10회에서 주 12회로 주 2회 증대된 인천~타슈켄트 노선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1회씩 배분받았다. 이로써 두 항공사는 상반기 각 3회씩 배분받은 것에 더해 주 4회씩 보유하게 됐으며 내년 중 취항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를 잇는 인천국제공항의 환승 축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개 항공사만 신청한 비경합노선 중 그간 항공사의 진입이 없어 정부가 장기 보유 중이던 그리스, 유럽 북부 3국(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이 이번 위원회를 통해 그리스는 아시아나항공이 주 2회, 유럽 북구 3국은 대한항공 주 4회, 아시아나항공 주 2회 배분돼 다양한 유럽 신규 네트워크 확장에 대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7월 국내 지방공항~마닐라 직항 자유화와 함께 대폭 증대된 인천~마닐라 운수권도 대한항공·이스타·에어서울 등에 배분됐다. 이로써 여행 수요와 상용 수요를 다양하게 반영하기 위한 증편 기반을 마련하며 동남아~미국 환승 축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 국제선 운항 횟수가 2019년 대비 전면 회복됨에 따라 다양한 국가와의 운수권을 설정·증대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항공 이동 편의를 최우선으로 신규 노선 다변화 등을 위해 국제항공 운수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