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로 제대로 붙었다. 네이버페이가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오픈한 날 카카오페이는 업계 1위 메리츠화재를 입점시키며 맞불을 놨다. 펫보험 시장 주도권을 놓고 플랫폼업체 빅2가 정면승부에 돌입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 서비스에 동시 입점한다.
이를 통해 두 플랫폼에서 주요 손해보험사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7월 업계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열었다. 다만 당시 시스템 구축 상의 문제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3개사만 참여했다. 이후 DB손해보험이 입점했지만, 펫보험 시장 1위인 메리츠화재의 불참으로 정확한 비교가 어려웠다.
그러나 메리츠화재가 두 플랫폼에 같은 날 입점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8월 상품 개정 후 비교·추천서비스에 맞는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을 거치느라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는 이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 쇼핑의 '네이버펫'에 반려동물을 등록한 사용자들이 나이, 중성화 여부, 견종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어 보다 간편한 입력 절차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페이에서는 최대 15마리까지 등록할 수 있어 다수의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도 유용하며, 서비스 개시 후에는 견종별 자주 걸리는 질병 등 정보도 콘텐츠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펫밀리 카드'를 활용해 반려동물 정보를 사전 등록해 관심 정보 및 유용한 소식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네이버페이를 통해 펫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입축하금 3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페이 펫보험'을 검색하거나 네이버페이 앱의 전체메뉴 중 금융의 '펫보험비교'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위 5개 손보사 상품을 모두 비교할 수 있는 데다 비교 가능한 플랫폼도 늘어나면서 다소 부진했던 펫보험 가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보험사들도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상품을 개편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KB손보의 'KB 금쪽같은 펫보험'과 DB손보의 '펫블리 반려견보험'은 장례비용을 지원해주는 특약도 마련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금을 현장에서 청구할 수 있는 '동물병원 간편 보상청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펫보험만 전문으로 다루는 보험사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두 플랫폼에서 주요 손보사의 펫보험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사용빈도나 정보 직관성, 프로모션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하는 플랫폼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