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시바 일본 총리, 내년 1월 방한한다…트럼프 시대 한·일 공조 재확인

입력 2024-11-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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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맞아
일본 정기국회 소집 전 방한 유력
양자회담 목적 첫 해외 순방

▲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시게루(오른쪽)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시게루(오른쪽)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방한한다. 신임 총리가 첫 번째 단독 양자외교 무대로 한국을 선택한 만큼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정부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총리실이 이시바 총리의 방한을 위해 한국 정부와 조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정은 일본 정기국회 소집 전인 내년 1월 초가 유력하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이런 무대를 계기로 별도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 방한이 성사되면 순수하게 양자회담 목적의 첫 해외 순방 무대가 된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한국과의 관계를 그만큼 중요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민간교류를 비롯해 폭넓은 협력 강화를 우리 측에 제안하는 한편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 활성화 등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를 중심으로 주변국 상황과 미국 새 정부 출범까지 광범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북한과 러시아가 동맹수준의 군사협력을 맺은 상황에 한·일 양국의 방위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넓게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미·일 결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한국과의 공조를 사전에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관세문제로) 미국과 대립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트럼프 정권이 어떤 정책을 내세울지 잘 분석하면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관계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최근 민감하게 반응 중인 역사 문제에 대한 의견이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요미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 외교를 중요시하는 가운데 ‘역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보하고 있다는 불만이 한국에서 이어지고 있다”라며 “양국 정상은 인적·문화적 교류 추진 등을 포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만났다. 이후 두 번째 회담은 APEC 정상회의 때였다. 당시 이시바 총리는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상황을 고려해서 일·한 간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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