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1%대 회귀하나…한은, 성장률 내년 1.9%·2026년 1.8% 전망

입력 2024-11-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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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8일 수정경제전망 발표…올해 2.4→2.2%, 내년 2.1→1.9% 조정
“내년 주요국 경쟁 심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수출 예상보다 낮을 전망”
“2026년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 및 미국 관세 인상 영향 본격화”

(한국은행)
(한국은행)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성장률 1%대로 회귀하는 저성장 국면을 마주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2026년 전망치는 이보다 낮은 1.8%로 예상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2%로 낮췄다.

이번 한은의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내년 전망치를 1%대로 낮출지 이목이 쏠렸다. 국내외 기관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0%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1%대 숫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2.2%에서 2.0%로 낮췄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내렸고, 내년은 2.0%로 예상했다.

재화수출, 올해 6.9→6.3%·내년 2.9→1.5% 각각 하향 조정

한은은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1%대 성장률을 예상한 주요 배경으로 수출 둔화를 꼽았다. 재화수출 성장률 전망도 올해 6.9%에서 6.3%로, 내년 2.9%에서 1.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2026년에는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재화수출의 내년 증가폭은 글로벌 AI투자 지속 등의 영향으로 증가하겠으나 중국발 공급 확대, 미국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재화수출은 AI 선도 기업들이 큰 폭의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데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중국의 반도체·화학제품·철강 공급 확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이 우리 수출 증가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글로벌 무역갈등과 관련한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갈등이 격화될 경우 내년 성장률은 기본 전망(1.9%)보다 0.2%p 낮고, 2026년 성장률(기본 전망 1.8%)은 0.4%p까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한은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이에 대한 중국 등 주요국의 대응으로 글로벌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이 급격히 위축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올해 경상수지 규모는 기존 전망보다 170억 달러 증가한 900억 달러(상품수지 955억 달러, 139억 달러 상향 조정)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상수지 전망치 역시 180억 달러 증액한 800억 달러(상품수지 876억 달러, 75억 달러 상향 조정)로 조정했다. 2026년 경상수지는 750억 달러로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상품수지는 통관수출이 견고한 글로벌 AI 서버 투자 등에 힘입어 높은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통관수입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증가폭이 제약되면서 상당 규모의 흑자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올해 2.5→2.3% 낮추고 내년·2026년 1.9% 각각 전망

한은은 내년에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이 성장을 주도했다면 내년부터는 내수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내수와 수출의 순성장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는 수출의 기여도(1.2%p)가 내수(0.4%p)를 웃돌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기여도는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기별 기여도 예상치를 보면 △2025년 상반기 내수 1.0%p, 수출 0.4%p △2025년 하반기 내수 1.9%p, 수출 0.4%p △2026년 내수 1.6%p, 수출 0.2%p로 각각 추산했다.

한은은 “향후 민간소비는 물가 안정세와 명목임금 상승에 따른 실질 소비여력 확충, 금융여건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그러나 높은 원리금 상환부담, 취약계층의 소비여력 개선 지연, 일부 대기업의 고용 관련 불확실성 증대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회복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민간소비 성장률을 기존보다 0.2%p씩 하락한 1.2%, 2.0%로 각각 예상했다. 2026년에는 1.8%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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