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기업 대교가 차세대 먹거리로 힘줘 추진 중인 시니어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당장은 이익이 나지 않고 있으나 외형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일정 궤도에 오르고 나면 이익 규모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본지 취재 결과 대교 자회사로서 시니어 사업에 주력하는 대교뉴이프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누적 매출은 83억 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 7억 원과 비교해 100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다만 사업 확장 단계에 있는 만큼 순손실 규모도 외형 성장에 따라 10배가량 커졌다.
대교는 학령인구의 감소 외에 코로나 이후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시니어 사업을 낙점하고 2022년 1월 시니어 토털 케어 서비스 브랜드인 대교뉴이프를 론칭했다.
이어 대교뉴이프는 시니어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작년 7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대교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한국시니어연구소의 장기요양 직영 센터를 인수하는 등 직영 데이케어센터를 비롯해 프랜차이즈센터를 늘려가고 있다. 9월에는 수도권 핵심지역 장기요양센터 9개에 대한 인수자금 및 시니어 사업 확장에 필요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대교가 140억 원가량을 유상증자로 수혈키도 했다.
대교뉴이프는 일본 베네세 홀딩스를 통해 시니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한다. 베네세 홀딩스는 1995년 사업부 형태로 요양 비즈니스를 시작해 2000년 시니어 전문 자회사를 신설했다. 이후 커뮤니티 기반의 다양한 시니어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2022년 1조2000억 원의 매출 규모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 대비 30% 비중을 차지했다.
대교뉴이프 역시 베네세 홀딩스와 같이 시니어 기반 다양한 비즈니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8월에는 첫 번째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프리미엄 해양심층수 ‘대교뉴이프 장수해(海)’를 선보였다. 대교뉴이프는 이 외에도 시니어 가구나 건강 기능식으로 연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12월에는 상조 서비스 론칭도 예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22년 대비 내년 1462% 성장한 2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대교의 시니어 사업 확장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지만 향후 대교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하리란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대교뉴이프가 예산군 보건소 등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일본 홋도리하비리시스템즈에 시니어 인지 콘텐츠를 공급하며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장기요양센터 인수 등 볼륨 확대에 집중하고 손익분기점(BEP)은 2026년에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터닝밸류 리서치 남궁준 연구원은 “대교는 일본의 ‘코도모첼린지’ 영유아 학습 브랜드로 유명한 베네세 홀딩스를 벤치마킹 하고 있고 이는 대교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며 “전국 966곳의 눈높이 인프라 실버 사업 거점을 활용해 2025년 실버케어 매출 25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