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폭풍부터 팬데믹까지…2025년 발생 가능한 믿을 수 없는 일들은

입력 2024-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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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폭풍 땐 미국 최대 2.6조 달러 비용
달에서 4G 모바일 네트워크 가동
동물 은행 계좌·대서양 해류 시스템 붕괴 등
외계 생명체 증거 감지, 러 우주 핵무기 배치도 꼽혀

▲15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슈퍼문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15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슈퍼문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 폐쇄, 인공지능(AI)의 등장 등 현대에 이르러 믿기 힘든 일들이 일상처럼 발생하고 있다. 2025년 일어날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 꼽았다.

전 세계 대혼란 부를 태양 폭풍

태양 표면에서 플라스마가 분출하는 코로나 질량 방출(CME)은 수십억 톤의 에너지 입자를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다. 지구가 이러한 폭발 경로에 있으면 하전 입자가 지구 자기권에 부딪히면서 지자기 폭풍과 넓게 보이는 오로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태양 폭풍은 화려한 빛의 쇼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여기에는 단파 라디오 정전, 케이블과 변압기에 전류가 흐르면서 전력망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한 분석에 따르면 1989년 태양 폭풍으로 인해 캐나다 퀘벡 지역 전력망이 9시간 동안 마비됐다. 2012년 지구를 간신히 피해 지나간 CME은 미국 고압 변압기의 4분의 1을 파괴할 수 있었다.

내년 대규모 태양 폭풍이 발생하면 인류 기술 의존도가 커진 만큼 그 영향이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보험사인 로이드가 2013년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6000억 달러~2조6000억 달러(약 837조7200억 원~3632조46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망 손상과 전력 복구에 몇 달이 걸릴 수 있고 물과 식량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위성을 포함해 수천 개의 성이 비활성화돼 전 세계 항공 및 운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달에서 4G 모바일 네트워크 가동

내년 미국 스타트업인 인튜이티브머신스가 제작한 달 착륙선이 달 네트워킹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할 예정이다. 노키아에서 제작한 소형 4G 셀룰러 기지국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미션은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1월 탐사선이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에서 4G망을 사용해 서로 통신하고 집으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로운 세계적 팬데믹 발생=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7월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우선순위 병원체 목록을 업데이트했고 그 수가 3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목록에 추가된 병원체 중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변이가 포함돼 있으며,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올해 미국에서는 농장 동물 발병을 통제하는 데 실패하면서 몇 건의 인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바이러스는 다음 글로벌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후보”라며 “얼마나 위험할지는 바이러스의 추가 변이 여부에 달렸다”고 짚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비룽가국립공원에서 한 사육사가 마운틴고릴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AP뉴시스
▲콩고민주공화국의 비룽가국립공원에서 한 사육사가 마운틴고릴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AP뉴시스

동물들을 위한 은행 계좌

동물들이 자신만의 통장을 갖고 있고 그 통장을 보존과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방식으로 사용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어떨까? 이것이 바로 기술 기업 테하누가 개발 중인 ‘종간 화폐’ 개념의 배경이 되는 아이디어다.

이미 르완다에서 19마리의 마운틴고릴라 가족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르완다의 모든 고릴라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중앙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견되며 종자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짚색 과일박쥐를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방침이다.

대서양 해류 시스템 붕괴

바다에는 극지의 차가운 물이 깊이 가라앉아 저위도 지역으로 흘러가는 심층 해수 순환이 있다. 남반구는 남극역전순환(AOC)이, 북반구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AMOC)가 대표적이다. 거대한 수중 컨베이어벨트로 비유되는 AMOC는 열대지방의 따뜻한 물을 북대서양으로 운반하면서, 지구 기온 조절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페테르 디틀레우센 교수와 수잔네 디틀레우센 교수팀은 2023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한 논문에서 세계 기후 시스템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는 심층 해수 순환 시스템인 AMOC가 2년 뒤인 2025년부터 2095년 사이에 파괴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추세대로 계속된다면 AMOC가 내년부터 2095년 사이 붕괴할 확률이 95%이며, 2050년대 붕괴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결론지었다.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지면 할리우드 재난영화 ‘투머로우’에서 묘사된 것처럼 극도의 한파에 인류가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시나리오들은 믿기 힘들지만 미래를 헤쳐 나가려면 예상치 못한 일을 예상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 밖에 이코노미스트는 도핑을 장려하는 스포츠 경기의 등장,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대규모 화산 폭발에 따른 혼란, 외계 생명체 증거 감지 등을 내년에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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