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서울에서 카림 지단(Karim Zidane) 모로코 투자・공공정책융합평가 담당 특임장관을 만나 한-모로코 인프라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경제, 투자, 무역 분야에 대한 한-모로코 고위급 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 카림 지단 장관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유일의 고속철도 보유국이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철도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로 한국과의 협력 잠재력이 높은 국가다. 특히 스페인·포르투갈과 공동 개최하는 2030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안정적인 승객 수송을 위해 최대 5조 원 규모의 철도차량 4종(고속철(320㎞/h급) 최대 144량, 준고속철(200㎞/h급) 최대 320량, 통근형 전동차(160㎞/h급) 최대 240량, 도시 내 전동차(160㎞/h급) 최대 200량 등 총 904량) 공급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올해 7월, 10월 두 차례에 걸쳐 장ㆍ차관급 수주지원단을 모로코에 파견하는 등 모로코 철도차량 공급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박 장관은 “모로코는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모로코 시장을 눈여겨보는 한국기업들에 좋은 투자처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올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한 차관공여 협정을 토대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철도 등 인프라 분야의 한국기업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카림 지단 모로코 특임장관은 “모로코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철도 등 교통 인프라 정책 분야에서의 협력과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기업의 진출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국토부는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타당성조사, 민관협력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제안 등 투자 우선 지원정책을 펴고 있는 모로코 해외건설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이번 협력이 중동 지역에 집중된 해외 건설 시장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