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순이민 사상 최대는 브렉시트 폐해…제한할 것”

입력 2024-11-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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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순이민 규모 전년 대비 20%↓
이민 규제 및 비자 여건 등 강화해
스타머 총리 “전임 보수당 정책실패”

▲벨기에 브뤼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순이민자 규모가 사상 최다에 달한 가운데 키어 스타머 총리가 직접 나서 “이민 정책 개혁”을 공언했다.

28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은 영국 통계청(ONS) 발표를 인용해 “2023년도(2022년 7월∼2023년 6월) 영국 순이민자가 9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라고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를 놓고 “브렉시트의 폐해”라며 “관련 정책을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관련 보도를 보면 해당 기간 영국을 떠난 국민이 41만4000명인 반면, 영국으로 이주한 인구는 132만 명에 달했다. 증가율이 전년 대비 43%에 달했고, 순이민자 규모도 사상 최다였다.

이듬해인 2024년도(2023년 7월∼2024년 6월) 순이민은 전년보다 20% 수준 줄어 72만8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120만7000명이 유입된 사이, 47만9000명이 영국을 떠났다.

이주민 120만여 명 중 약 100만 명(86%)이 인도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중국, 짐바브웨 등 비유럽연합(EU) 국적자였다. 이 가운데 84만여 명이 근로 가능 연령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순이민자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통계청의 순이민 사상 최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간담회를 통해 “이민 급증은 브렉시트를 비롯한 전임 보수당 정책의 실패”라고 맹비난했다. 동시에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주민 대다수는 우리 인력 격차를 메우기 위해 영국에 들어왔다”며 “현재의 점수 기반 이민 제도를 개편하고 영국 내 인력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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