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완료 후 긍정적 영업환경…목표가 22% 상향”

입력 2024-11-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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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77F 화물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77F 화물기. (사진제공=대한항공)

하나증권은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향후 몇 년간 FSC에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22.2%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C(유럽연합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주요국의 기업결합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고, 예정대로 연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2년 내로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몇 년간 원거리 노선의 경쟁 강도가 완화된 상태로 유지되고, 유가·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면서 대한항공은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안 연구원은 "관건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실적과 합병비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61억 원이고, 영업이익률도 4.1%로 이자비용을 제하면 적자다. 여객사업부의 탑라인 성장 없이는 2026년 영업이익은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1조5000억 원의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한다. 이를 통해 고금리의 단기차입금과 전환사채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따라서 내년에는 올해 대비 이자비용이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 FSC, 글로벌 메가캐리어로서의 밸류에이션이 합당하며, 합병 후에는 사이클을 탈피한 구조적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합병 이후로는 대한항공의 원거리 지배력 강화에 따른 여객 수익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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