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소식에…“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나요?”

입력 2024-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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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미사용 마일리지 3조 5000억원
합병 후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
양사 마일리지 프로모션 활발하게 진행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이미지.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이미지. (사진제공=대한항공)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향후 양사의 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식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대한항공은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미국 법무부(DOJ)에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한 뒤 연내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매듭짓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까지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1억3157만8947주(지분비율 63.9%)를 취득한 다음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2년간은 각자 브랜드로 독립 운영하면서 인력 재배치, 고용 승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소식에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은 ‘마일리지 통합’이다. 양사에 따르면 이연수익으로 추정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는 약 3조5000억 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기업 결합 후 6개월 이내로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기간에는 마일리지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는 시기에 맞춰 양사의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합쳐지게 된다.

다만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어떻게 선정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시장 가치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최대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 측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 설정을 위해 전문 컨설팅 업체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합병 전까지 최대한 마일리지 소진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사는 마일리지 소진을 위한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말까지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캐시 앤 마일즈’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승객들에게 최대 2000마일을 환급해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한진관광 여행상품에 마일리지로 발급한 바우처를 사용하면 페이백해주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좌석을 유상좌석과 동일하게 오픈하는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통해 다음 달 2일~15일 총 56편 대상 항공편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최대 공급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을 애용해주시는 회원들의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확대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나클럽 회원 만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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