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자외선 조심…잘못하면 ‘피부암’까지 [e건강~쏙]

입력 2024-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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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여름에 비해 낮은 일조량으로 자외선으로 인한 영향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하는 겨울에도 자외선 관리에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특히 하얀 눈 표면의 높은 자외선 반사율로 인한 자외선 영향도 큰 만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을 대표하는 스포츠인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길 예정이라면 여름 못지않게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눈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량은 평상시의 네 배이며, 높은 지대로 올라갈수록 자외선량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는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손상이 생기며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 중 하나인 기저세포암은 주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은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하며 정상 조직을 파괴하여 뼈를 뚫기도 한다.

서양인에서는 반투명하며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레이저 치료로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일상에서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20분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펴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소매가 긴 옷 그리고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내 태닝도 피부암의 중요한 유발 원인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겨울철 야외 활동 후 얼굴이 화끈거리며 빨갛게 발진이 돋으면 함부로 피부 스케일링이나 마사지 등을 받으면 안 된다. 평소 바르던 화장품도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면 바르는 것을 피하고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증이나 얕은 기저세포암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크기가 6㎜ 이상 △비대칭적인 모양을 가지는 경우 △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점의 색이나 크기가 수개월간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경우 △인설, 미란, 삼출, 가피, 궤양 또는 출혈 등의 변화가 생길 때 △가렵거나 따가움, 통증 등이 생길 때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수홍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라며 “평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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