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4세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주주들에게 “유언장 서명 전, 자녀가 그 유언장을 꼭 읽어보게 하라”고 조언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재산이 많든 적던 모든 부모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전했다.
25일 보낸 편지에는 “유언장에 서명하기 전, 자녀가 유언장을 읽어보도록 해야한다”라며 “부모가 이런 결정(유언장)을 하게 된 배경과 자녀가 마주할 책임까지 모든 이해하도록 하라”고 썼다.
이어 “수년 동안 나는 3명의 자녀의 질문과 그들의 의견을 들었다”라며 “종종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 생각을 옹호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내 아버지도 내게 똑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몇 년에 한 번 씩 유언장 내용을 바꿨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소한 것만 바꿨고 유언장 내용을 단순하게 유지해왔다”라고 편지로 공개했다.
버핏 회장은 “생을 마감하기 전, 자녀와 논의를 마친 유언장은 남은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라며 “몇몇 그런 사례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일은 어디에도 없다”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1930년 생인 버핏 회장은 올해로 94세다. 25일에는 버핏의 가족이 관여하는 4개 자선재단에 11억50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