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환경·트렌드 맞춰 다양한 채널 통해 고객 혜택 확대할 것”
롯데면세점이 다음달 10일부터 나우인명동(구 LDF하우스) 영업을 종료한다. 해당 사업을 이끌었던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물러나면서 기존에 부진했던 사업을 정리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나우인명동의 영업을 약 1년 만에 종료한다. 9월부터 진행 중인 디즈니 픽사 팝업스토어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영업을 끝낸다.
LDF 하우스는 지난해 10월 롯데면세점이 서울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픈한 면세 쇼룸이다. 4월에는 이름을 LDF 하우스에서 나우인명동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때 찾는 명동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운 바 있다. 나우인명동을 거점으로 방문객에게 면세 할인 혜택을 제공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까지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리오프닝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롯데면세점과 명동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오픈한 오프라인 쇼룸 나우인명동이 12월 부로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변화하는 면세 시장환경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혜택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적자가 늘어나면서 6월부터 임원 임금 삭감,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 4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날 단행된 롯데그룹 임원 인사에서는 롯데면세점 대표가 교체됐다. 새 대표직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게 됐다. 김 전무는 1997년 롯데웰푸드(舊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