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보장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10가구 중 8가구는 민영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가입률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입된 보험의 보장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가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직접 필요한 보장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형 상품들로 보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0일 생명보험협회가 발표한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2000가구 중 1679가구(84.0%)가 우체국보험이나 수협·신협 생명공제를 제외한 '민영생명보험'에 가입했다고 답했다. 80%대를 유지하다 2021년 조사에서 78.2%로 하락했으나 다시 반등했다. 코로나 19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생명보험 가입 가구가 감소했지만, 보장성보험 판매가 확대된 덕분이다.
민영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작년 1분기 5만9909건에서 올해 2분기 6만1342건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생명보험 가입자의 52.1%는 현재 가입된 보험의 보장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와 생명보험 가입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향후 우선적으로 가입을 원하는 상품은 △질병보장보험(21.5%) △상해·재해보험(20.7%) △장기간병보험(19.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1인당 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8.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약 2배"라며 "늘어난 의료비 지출 부담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어 질병보험 가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DIY 상품도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어 부족한 보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3 △교보생명의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무배당) △ABL생명의 (무)ABL THE더보장종합건강보험 △푸본현대생명의 푸본현대 건강보험 마이픽 등이 있다. 이 상품들을 통해 불필요한 보장을 제외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설계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