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과 해외 주식 수익률이 크게 벌어졌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분기 말 기준(1~9월) 전체 기금 운용수익률(금액가중 기준)은 9.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13.59%다. 1988년 국민 연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5.92%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운용수익금은 97조2434억 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도입 이래 수익금은 총 675조2000억 원이 누적됐고, 기금적립금은 총 1146조 원이 적립됐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국내채권 4.09% △국내주식 0.46% 등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은 상반기 수익률(8.61%)에서 크게 하락했지만, 해외주식이 양호한 수익률을 내며 전체 수익률을 견인한 것이다.
이는 올해 국내 증시가 2.34% 하락할 때,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이 19.40% 상승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일어났다.
한편, 부동산·사모벤처·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3분기 말 수익률은 해당 기간의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추후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