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모두 가격 두 자릿수↓…"12월도 회복 가능성 작아"

입력 2024-11-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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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PDDR5X 0.65mm 제품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LPDDR5X 0.65mm 제품 (자료제공=삼성전자)

11월 D램 및 낸드 평균 가격이 올해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시장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 과잉과 저가 경쟁까지 벌어지면서다. 다음 달까지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번 달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0.59% 하락한 1.35달러로 집계됐다.

8GB DDR4 모듈 평균 가격은 전월보다 12% 하락한 18.5달러로 나타났다. 8GB DDR5 모듈 평균 가격도 6% 떨어져 25.5달러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DDR4 제품이 DDR5 제품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올해 5∼7월 보합세를 거쳐 8월에는 하락했다. 9월에는 17.07% 급락했고, 10월에는 변동이 없었다.

11월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9.80% 내린 2.16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9월 4.34달러에 이어 10월 3.07달러, 11월 2.16달러 등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1월 대만 공급사들이 시장 점유율과 수주를 늘리기 위해 저가 경쟁을 벌인 결과 SLC 낸드 가격이 하락했다"며 "PC 업체의 재고 수준은 4분기 초 기준 10∼16주로, 올해 말까지 8∼14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말이 다가오며 시장 확장이 둔화하고 있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단기적인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12월 가격도 소비 개선 부족과 높은 수준의 재고로 인해 회복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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