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이달 강세 유지
전문가 "12월 강세장 막기 어렵다"
국제유가, 중동 긴장 완화에 하락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59포인트(0.42%) 상승한 4만4910.6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64포인트(0.56%) 오른 6032.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69포인트(0.83%) 상승한 1만9218.17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11% 상승했고 애플과 메타는 각각 1.02%, 0.9% 올랐다. 엔비디아는 2.15%, 테슬라는 3.69%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와 종가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1.4%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 올랐다. 11월로 넓혀보면 상승률은 7.5%, 5%, 6%에 달한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최고의 달을 보냈다.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줄곧 강세를 보였다. 베어드자산운용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11월의 가장 큰 교훈은 선거 전 사실이었던 것들이 선거 후에도 사실로 남았다는 것”이라며 “12월로 접어들면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계절적 순풍이 불고 있어 지금의 강세장을 약화하기란 정말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은 반도체 종목이 상승장을 이끌었는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예상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은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와 인공지능(AI) 메모리 칩 판매에 대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전에 고려됐던 일부 엄격한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7%를 기록했다.
달러도 내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4%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 상승한 1.0581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4% 오른 1.274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3% 하락한 149.64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이 완화함에 따라 공급 우려가 줄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2달러(1.05%) 하락한 배럴당 6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34달러(0.46%) 내린 배럴당 72.94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장중 한때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합의했음에도 전차 4대를 이끌고 레바논 국경지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그러나 휴전 발효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탓에 유가를 다시 억눌렀다.
CNBC는 “(이스라엘군 진입 소식에도) 중동 갈등은 원유 공급을 방해하지 않고 있고 2025년에는 공급이 더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에너지기구는 내년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초과 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회의를 내달 1일에서 내달 5일로 연기했다. 시장에선 내달 재개하기로 했던 하루 18만 배럴 규모 증산 계획을 1분기 이후로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강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19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81% 상승한 9만7425.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06% 오른 3595.6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