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의 '최대 라이벌' 애플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도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6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64%로 집계됐다. 2위는 화웨이(20%), 3위는 샤오미와 오포로 각각 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아너는 점유율 각 3%로 4위에 그쳤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애플은 점유율 7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20%)가 뒤를 이었고, 중국 업체들을 합한 수치는 3%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기술 발달과 내수 소비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너 매직 7, 오포 파인드 X8 시리즈, 원플러스 13, 비보 X200 시리즈, 샤오미 15 시리즈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모델들이 속속 출시됐다.
샤오미와 오포는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를 넘어섰다. 상반기 기준 샤오미의 해외 매출 기여도는 75%, 오포는 58%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AI 기술 도입에 의해 더욱 촉진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제품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브랜드가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기회"라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에서도 애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판매량 기준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9%로, 작년 3분기(15%)보다 4%포인트(p)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같은 기간 84%에서 80%로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9월 출시한 '아이폰 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한국을 처음으로 포함하면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 내놓은 폴더블폰 '갤럭시 Z6' 시리즈가 전작보다 차별화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아쉬운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