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생회가 "공학전환 안건에 대한 대학본부의 사과와 향후 총학생회와의 논의, 학생들의 자발적인 수업거부로 이뤄진 출결을 정상화할 경우 본관점거 해제를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학 본부를 향한 총학생회 요구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동덕여대 총학 측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3차 면담이 결렬된 후 알주일간 지속해서 대학본부에 만남을 요청했으나 대학본부 측은 만남을 거절했다. 대학본부 측은 총학에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관련된 질의는 학생처를 통해 답변하라고 했다.
이에 총학 측은 5가지 요구를 들어 해당 요구를 수용하면 학생들의 본관점거 해제에 대해 재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총학 측이 요구한 5가지 요구는 △대학본부는 공학전환 논의에 대한 비민주적인 진행방식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추후 이런 밀실논의를 진행하지 않을 것 △대학본부는 2025년 공학전환 안건에 대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할 것 △대학본부는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를 만들 것 △11월 3주차부터 학생들의 자발적인 수업거부로 이뤄진 출결을 정상화 처리할 것 △한국어문화전공을 통해 동덕여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재학생의 학위 취득 과정을 명확히 할 것 등이다.
앞서 동덕여대 측은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 10여 명에 대해 경찰과 법원에 각각 고소장과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학교 측은 현 동덕여대 본관 점거 학생들에 대한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내는 한편, 교내 건물과 바닥 등에 락카칠을 하고 취업박람회를 방해한 행위로 인한 최대 54억 원의 피해액을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