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여성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민생 위해 추경하자던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예산을 단독으로 삭감한 건 '삼겹살 좋아하는 채식주의자' 같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올해 7월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제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한 대표의 글은 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감액만 반영된 내년도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추경은 예산이 부족하니 하는 것"이라며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안다. 이건 이 나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히려 앞뒤가 안 맞는 것을 힘자랑하며 행패 부리듯이 해 보여야 국민을 겁먹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은 국민을 상대로 '인질극'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677조 4000억 원)에서 증액 없이 4조 1000억 원을 감액한 수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감액 예산안을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