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신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겨울 정기총회까지 2년이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3대 회장으로 양현종을 선출했다. 선수협은 프로야구 선수 820명(등록·육성·군 보류 선수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번 회장 선거 후보는 11대 회장을 맡았던 양의지(두산 베어스), 12대 회장 김현수(LG 트윈스)를 제외한 최근 5년 연봉 순위 상위 20명이었다.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 중 52%가 참여했고, 양현종은 36%의 지지를 얻어 1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양현종은 "1000여 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해 중책을 맡았다.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선배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11대 회장 양의지 선배, 전임 김현수 선배가 최선을 다해 선수협을 이끄는 모습을 봤다. 배턴을 이어받은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배님들이 지켜온 자리에 흠집을 내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런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찾겠다"며 "팬 서비스에는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손아섭(NC 다이노스), 김광현(SSG 랜더스), 오지환(LG) 등 4명을 선수협 부회장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