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폭설 피해 현장을 찾아 재해대책 예비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예비비를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을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폭설로 시설 붕괴 등 피해를 본 경기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의왕 부곡도깨비시장을 찾아 "며칠 전 민주당이 삭감해 버린 예산에는 1조 원의 재해대책 예비비도 포함돼 있다"며 "그때그때, 이런 곳에 신속하게 지원돼야 하지 않나. 그렇지 않으면 추경을 또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단 피해가 나면 신속하게 복구하고 지원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정치권 모두가 이런 민생 문제에 있어서는 정쟁이나 오기를 부리지 말고 우리 국민 마음만 생각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현장 방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 삭감은 이재민에게 행패 부리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대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는 이제 상수"라며 "이런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 신속하게 대비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날려버린 재해대책 예비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해대책 예비비가 있다면 이재민에게 1∼2주 안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지만, 예비비가 부족해 추경을 한다면 수개월이 걸린다"며 "민주당은 필수적인 재해대책 예비비를 대책 없이 삭감해놓고 앞으로 기후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건가. 그럴 때마다 돈이 없으니 추경을 하자고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