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해인…복귀 무대서 '태극마크' 달았다

입력 2024-12-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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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고려대)이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복귀 소감을 말하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고려대)이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복귀 소감을 말하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고려대)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고려대)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격정지 효력 정지로 빙판에 복귀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해인은 1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2025~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총점 190.64점으로 5위에 올랐다.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상위 3위까지만 주어지지만, 이해인은 참가 연령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 중 2위에 오르면서 출전 티켓을 따냈다. 2·3위에 오른 선수들이 만 17세 미만 연령제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앞서 이해인은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에 숙소에서 음주 후 미성년자 후배 선수를 상대로 성적 행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해인은 대한빙상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이해인은 해당 선수와는 과거 연인 관계였고, 성적 행위도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자격정지 징계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에 서울동부지법은 12일 이해인이 후배 선수에게 한 성적 행위가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날 이해인은 눈에 띄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고,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은반에서 내려왔다. 고득점이 나오자 크게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취재진과 만나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복귀전은 단순한 하나의 경기가 아니라 새로운 각오의 출발점"이라며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국가대표라는 소중한 자리를 다시 얻어 그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는 선수가 되겠다. 나를 끝까지 믿어 주신 팬 여러분께 드리는 진심 어린 사죄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1위는 213.51점의 김채연(수리고)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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