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흐름이 좌우할 전망이다. 달러화 지수와 더불어 엔화의 추가 강세 여부는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1380원 진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370~1410원으로 제시됐다.
2일 iM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 서비스지수 결과가 달러화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특히, 지난주 급락한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경제지표 발표 이후 추가 하락 혹은 반등할지가 달러화 추이에 큰 영향을 줄 변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했다. 달러 강세,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을 위한 달러 매도, 엔화 가치 상승 등이 원화 가치 반등 요인이었다. 다만, 한은의 연속적 금리인하, 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 등이 원·달러 환율 낙폭을 제한했다.
강달러는 9주 만에 꺾였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 지명자가 재정 매파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 것"이라며 "또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유가 하락도 달러 약세에 긍정적 영향"이라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모처럼 1.5달러대로 반등했다. 달러 약세와 함께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의 빅 컷 기대감이 약화된 것도 유로화 반등 압력으로 작용했다. 엔화 가치는 큰 폭 반등했다.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돈 물가 영향으로 12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역외 위안화 가치와 호주달러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추가 경기 부양책 실시 기대,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등으로 위안화 반등 폭이 제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