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이 노비에서 아씨로 바뀐 운명을 살게 됐다.
1일 방송된 JTBC '옥씨부인전' 2회에서는 구덕이(임지연 분)가 한씨부인(김미숙 분)에게 자신은 옥태영(손나은 분)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구덕이는 자신을 옥태영으로 아는 한씨부인에게 "저는 태영아씨가 아니다"라며 "저는 아씨가 머물러 계셨던 주막에서 일하던 종입니다. 아씨는 저를 하필이면 구하시고 제가 죽었어야 했는데 저를 죽여주십시오. 마님"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씨 행세를 하게 된 벌을 받겠다며, 옥태영과 대감마님을 해친 화적떼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구덕이는 자신의 진술로 화적떼가 벌을 받는 과정까지 지켜본 뒤 반지와 옷을 놓고 떠나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구덕이는 옥태영과 그의 가문을 욕보이는 청수현 마님들의 입을 막아버리는 멋진 시문을 적어보내며 아씨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한씨부인이 구덕이를 막았다. 한씨부인은 구덕이에게 옥태영으로 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야. 평생 쓰개치마를 벗 삼아야 할 테니까.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태영이가 되거라.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고"며 반지를 끼워줬다.
이후 2년이 흘렀고, 구덕이는 완벽하게 옥태영의 신분으로 살았다. 그런 가운데 구덕이를 잊지 못한 송서인(추영우 분)이 그를 발견했다. 송서인은 자신이 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천상계 전기수로 살며 이름도 천승휘로 바꿨다. 조선 팔도를 다니며 공연을 해 나가면서도 각 지역에 붙은 구덕이의 용모파기를 찾는 것으로 생사를 확인했다. 구덕이를 잊지 못해 그와의 만남을 담은 이야기로 공연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구덕이는 이를 외면했다. 구덕이는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고, 송서인은 구덕이를 가까운 바닷가로 데려갔다. 송서인은 "만일 같은 신분으로 만나서 한 지붕 아래서 살았으면 어땠을까"라며 구덕이에게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며 여관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백이(윤서아 분)의 죽음으로 구덕이는 자신이 아닌 옥태영의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JTBC '옥씨부인전'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