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횡보 중인 가운데 리플이 급등세로 나타났다.
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 상승한 9만7580.3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7% 오른 3711.48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2% 뛴 658.6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9%, 리플 +28.2%, 에이다 +8.5%, 톤코인 +0.3%, 도지코인 +3.1%, 트론 +2.4%, 아발란체 +2.4%, 시바이누 +9.0%, 폴카닷 +4.7%, 유니스왑 +3.8%, 앱토스 +1.5%, 라이트코인 +25.6%, 폴리곤 +4.4%, 코스모스 +5.6%, OKB +3.2%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주말 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8.59포인트(0.42%) 상승한 4만4910.6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64포인트(0.56%) 오른 6032.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69포인트(0.83%) 상승한 1만9218.17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중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이 전일 대비 3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리플은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 1370억 달러(약 192조 원)를 돌파, 솔라나(약 188조 원)를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섰다.
리플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가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은 리플이 발행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며칠 내로 승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크게 뛰었다.
폭스비즈니스는 "NYDFS의 승인으로 리플은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리플의 안정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리플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합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뉴욕의 규제 적격 디지털 금융 시장과 더욱 광범위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와 법적 분쟁을 이어간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 소식도 상승 촉매로 작용했다.
이 같은 소식에 웨일와이어 소속 애널리스트 제이콥 킹은 "실제 비트코인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은 리플"이라며 "테더(USDT)나 비트코인과 달리 실질적인 유용성을 갖추고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미국 SEC 등의 기관들이 리플을 공격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위협이 되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 투자사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유스코도 "솔라나, 카르다노(에이다), 리플, 도지코인, 헤데라 등 5종의 알트코인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솔라나 랩스 공동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는 "국가 준비금에 리플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80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