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 계열사 승진자도 줄었다… 기술통 및 차세대 리더는 중용 [종합]

입력 2024-12-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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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삼성전자에 이어 단행된 삼성디스플레이·전기·SDI 등 전자 계열사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승진자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 다만 성과주의에 기반한 기술 인재 중용 원칙과 차세대 리더십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염두에 둔 인사를 단행했다.

2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주요 전자 계열사는 부사장 및 상무, 마스터(Master) 등에 대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총 승진 규모는 50명으로 지난해 65명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다만 올해에도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디스플레이, 배터리, AI(인공지능) 등에서 두각을 낸 차세대 기술 분야 리더들은 중용했다. '미래 성패는 기술에 달려있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삼성SDI는 부사장 승진 3명, 상무 승진 8명, 마스터 1명 등 총 12명을 승진 발령했다. 지난해 실시한 총 21명의 임원 인사와 비교하면 규모는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다만 40대 임원 승진은 지난해와 동일한 8명이었다. 전체 승진 임원 중 40대 비중은 무려 66%다.

차세대 전고체 전지의 양산화 추진을 통해 기술 우위 선점을 주도한 박규성 상무, 전자재료 개발 등을 이끈 남주영 상무, 글로벌 사업 확대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주도한 김윤태 상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연령과 연차에 상관없이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며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6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등 총 16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총 27명 대비 전체 규모가 줄었다. 이번 승진 인사 중 40대 부사장과 40대 상무는 각각 2명, 7명이었다.

40대 리더 중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의 기창도 FAB2팀장과 이호중 상품기획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매진 인수 관련 미국 정부 승인을 끌어낸 김봉한 법무실 해외법무그룹장과 윤지환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 한준호 피플팀장 등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기는 부사장 2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 총 10명을 승진 발령했다. 총 8명이 승진했던 작년 비교해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김희열 전략마케팅실 전략영업그룹장과 오창열 패키지솔루션사업부 패키지세종제조팀장 겸 세종사업장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전자 계열사 중 유일하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성 임원(1명)이 나왔다. 아울러 제조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설비 분야에 마스터를 최초 선임하고 소프트웨어(SW) 전문가를 발탁했다.

삼성SDS는 부사장 3명, 상무 8명, 마스터 1명 총 12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작년 9명과 비교하면 3명 늘었다. 생성형 AI, 클라우드, 디지털 물류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리더들을 승진시켰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신계영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Gen.AI사업팀장, 전민섭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장, 황수영 전략마케팅실 금융담당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사업 성장 동력 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와 핵심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을 두루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임원진은 삼성SDS 새 대표인 이준희 사장을 보좌해 클라우드 및 솔루션, 디지털 물류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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