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윌, 3년 만의 흑자 가시권…줄어든 외형·새 먹거리 문제 남아

입력 2024-12-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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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누적 영업이익 56억, 매출 697억 기록

종합교육교육기업 에듀윌이 중ㆍ단기 실적 개선이 어려우리란 관측에도 자생 노력을 거듭하며 3년 만에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 다만 주력 부문의 수요 부진에 따라 줄어든 매출 규모를 비롯해 향후 성장과 안정적인 이익을 뒷받침할 만한 새 먹거리 사업의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에듀윌에 따르면 회사는 10월까지 올해 누적 영업이익으로 56억 원을 달성하며 연간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월의 경우 매출은 66억2000만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기록했다. 10월까지 누적 매출은 696억9000만 원이다.

코로나 기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던 에듀윌은 2022~2023년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냉각에 따른 공인중개사 시험의 수요 위축과 정부의 공무원 채용 정책 변화, 이로 인한 MZ세대의 공무원 선호도 하락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 작년만 놓고 보면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온라인 강의 매출과 도서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29.9%, 24.7% 감소했다.

이 기간 100억 원을 훌쩍 넘는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2022~2023년 각각 186억 원, 120억 원이다. 그나마 적자가 줄어든 것은 직원 이탈ㆍ축소에 따른 급여 감소와 광고비를 대폭 절감한 효과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수백억 원대 순손실이 발생한 탓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5월 보고서를 통해 에듀윌이 중ㆍ단기간 내 유의미한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시장 침체, 현 정부의 공무원 채용 규모 감축과 공무원 매력도 하락 등에 기인한 주력부문 강의 수요 추세를 고려하면, 수익성 낮은 학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인건비 절감 및 광고비 집행 효율화 등 적극적인 손익 개선계획을 이어가더라도 단기간 내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에듀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부정적)’에서 ‘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에듀윌은 올해 초 창업주인 양형남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지속해서 추진한 비용 효율화와 조직 재정비 등을 통해 턴어라운드에 힘을 쏟았다. 에듀윌은 1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고 상반기 영업이익 18억 원에서 현 수준까지 증가폭을 높여 회사는 연간 턴어라운드를 확실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별 수익성 분석을 기반으로 사업 정리와 집중화를 실행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 준비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 유지와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주력 사업군의 성장 여력이 존재하는 상황이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다각화로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턴어라운드 이후다. 종전과 비교해 줄어든 외형과 기존 주력 사업을 보완할 새 먹거리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에듀윌의 주력 부문인 공인중개사 매출 비중은 2020년 38.6%에서 지난해 19.8%로, 공무원 비중은 28.9%에서 14.5%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에듀윌은 8월 교육 솔루션 기업 산타와 에듀테크ㆍ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완성형 에듀테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AI 기반 지능형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티맥스에듀에이아이와 클라우드 인프라 및 대규모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MOU를 체결했다. 9월에는 EBS미디어, 메이트아이(호텔엔조이), 액티부키와 동남아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으나 모두 사업 초기 단계로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

에듀윌 관계자는 “신사업과 관련해 내부 안정화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신사업 수익 시점은 2~3년 내로 추정하고 있으며 초기 시장 점유율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를 최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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