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0월 10일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태평양 도서국 순방길에 미국 하와이를 경유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전날 라이칭더 총통과 펠로시 전 의장이 20분간 오랜 친구 사이의 따뜻하고 우호적인 전화 통화를 하고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를 방문하는 6박 7일 일정 순방길에 오른 라이 총통은 하와이와 괌을 경유한다. 지난달 30일 하와이에 도착한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며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언급했다.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타이베이에서는 이번 순방을 두고 “가치에 기반한 민주주의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순조로운 순방을 위해 도와준 미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1일 “미국이 어떤 형식으로든 ‘대만 독립’ 분열 분자 및 그 분열 행동을 지지·종용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