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는 3일 원준에 대해 2차전지 특화 기업으로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고, 당장 안정적인 수주 잔액을 보유하고 있으나 신규 수주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원준은 첨단 소재 생산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열처리 소성로 장비를 제작, 설비, 시운전 하는 열처리 사업과 소재의 생산 공정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정설비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한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원준이 제작 납품하는 열처리 소성로 장비는 투입된 원재료를 열과 가스로 화학 반응시켜 원하는 특성을 가진 소재를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라며 "공급 중인 주요 산업은 이차전지 소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이며, 추가로 탄소섬유, 연료전지 시장에도 열처리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고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장비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주문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며, 현재 주로 생산하는 장비는 2차전지 양극재 열처리에 쓰이는 RHK(Roller Hearth Kiln)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공정기술 사업부는 고객사가 생산하고자 하는 소재의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원료 공급 및 혼합부터 제품 포장에 이르는 전체 소재 생산 공정에 대한 설계, 제작, 구매, 시공, 시운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라며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2021년부터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소성로 장비 시장 진출 관련 매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솔루션 기술도 축적하고 있다"라며 "독일 관계사 원준 GmbH를 통해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열처리 핵심 기술 내재화에 힘쓰고 있는데, 해당 기술이 상용화하면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준의 수주 잔액은 충분해서 2025년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은 가능한 상황인데, 신규 수주가 나와줄 필요는 있다"라며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이 리레이팅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