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일동제약, 68년 제약 외길…항생·항암제공장 설립

입력 2009-07-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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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시스템 업계 최고 수준...5년 연속 경영혁신대상 수상

종합비타민제 '아로나민'으로 유명한 일동제약은 지난 1941년 설립 이후 68년간 제약 외길을 걸어온 중견제약기업이다.

일동제약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 시스템 도입과 프로세스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정적인 고객 관리와 거래처 확보의 기초가 되는 CRM을 구축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영업활동과 서비스 제공, 업무 중 습득한 데이터와 정보의 축적을 가능케 해 과학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능력주의 인사제도, KMS(지식관리시스템), ERP(전사적자원관리),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으며, 시스템 차원의 경영지원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혁신적 가치도입과 개발을 통한 노력들은 지난 6월 포브스코리아와 한국소비자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The Company of Korea 2009’ 경영혁신대상 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5년 연속 수상함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외환위기 당시 ‘워크아웃’, 임직원 노력으로 조기졸업

일동제약은 지난 1975년 정도경영과 투명경영, 신뢰경영의 실천을 선언하며 자본금 10억 원으로 기업공개를 한 이후 매년 흑자를 달성하며 쾌속순항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 1998년 창사 이래 최대 암초를 만났다. 외환위기 당시 계열사였던 맥슨전자에 대한 과도한 보증으로 회사가 1차 부도를 내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 것.

이후 일동제약은, 건실한 경영 상태를 인정한 거래처들의 지원과 450%의 상여금까지 반납하며 90억원의 사모사채에 적극 참여하는 등 회사 정상화에 나선 임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3년 만에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는 공적자금이나 채무면제 등의 지원을 일절 받지 않고도 위기를 극복했다는 데 워크아웃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워크아웃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후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 2005회기(2005년 4월~2006년 3월)에는 매출 2000억 원, 2008회기(2008년 4월~2009년 3월)에는 매출 3000억 원을 잇달아 돌파했다.

일동제약은 올해에도 전기 대비 15.7% 성장한 347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비오비타, 아로나민 등 강력한 제품력 구축

지난 1959년 발매한 국내 최초의 유산균제 ‘비오비타’와 1963년 출시 이후 국내 종합비타민제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아로나민’은 일동제약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로 우수한 약효와 독특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와 같은 인지도 높은 일반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어 자칫 일반 의약품 메이커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치료제가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1970년대부터 선진 제약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치료제 전문 메이커로서의 초석을 다진 이래 다수의 전문치료제를 개발해왔다.

1986년에는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효시로 알려진 소화성 궤양치료제 ‘큐란’의 주성분인 염산라니티딘을 독자적인 기술로 합성에 성공, 정부로부터 3년간 원료보호지정을 받았다.

이후 이러한 합성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퍼스트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했으며, ▲치매치료제 사미온 ▲항생제 후루마린 ▲당뇨치료제 파스틱 ▲세파계 항생제 후로목스 등 시장을 주도하는 유수의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하는 등 전문의약품의 매출 비중을 75% 가까이 끌어올리며 치료제 전문 제약사로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아로나민골드(162억), 아로나민씨플러스(137억) 등 아로나민브랜드가 총 31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을 비롯, 후루마린 292억, 사미온 285억, 큐란 266억, 메디폼 126억, 파스틱 94억 등의 실적을 올리며 매출 3000억원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항암제 신약 도입 등 전문의약품 라인업 강화 계획

일동제약은 신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고순도 원료 합성에 성공하며 당뇨병 치료제 ‘그리타존’, 고혈압치료제 ‘로자탐’, 소화성궤양치료제 ‘라비에트’ 등 퍼스트 제네릭 신제품을 잇따라 발매했고, 이중 라비에트는 해당 제네릭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개량항암신약인 파클리탁셀(Paclitacel)PM 및 약물운반체에 대한 독점권 인수 계약, 중국 1급 신약 뇌졸중치료제 NBP 독점 공급 계약, 일본 시오노기社의 카바페넴계 항생제 피니박스 독점 공급 계약 등 유망 신약 도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골다공증치료제 ‘오스넬’을 시작으로, 알쯔하이머치료제 ‘디멘셉트’, 소화제 ‘가스디알’, 하지불안증후군치료제 ‘도파로핀’ 등 전문의약품과 ‘아로나민 이엑스’, ‘비오비타 골드’ 등 기존 제품의 성분을 개선한 일반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첨단 설비의 항생제ㆍ항암제 공장 신축

▲일동제약 신공장 조감도

일동제약은 회사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마련과 2010년 세파계 항생제 분리 의무화 이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탁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최첨단 설비의 세파계 항생제, 항암제 공장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기존 안성공장 부지에 건설 중인 신공장은 건설비와 기계설비 비용을 포함 최대 5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KGMP 뿐만 아니라, EUGMP에도 적합하게 설계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세파계 공장(총면적 7679.95㎡)은 원료를 액 상태로 전환해 얼린 다음, 건조시키면서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인 ‘동결건조방식’을 채택했으며, 이를 위해 총 100억 원을 투입해 동결건조기 두 대를 장착하게 된다.

동결건조방식은, 분말 상태의 원료를 바이알에 담는 분말 방식과는 달리, 제조공정 시작에서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무균상태를 체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액체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동제약은 신축중인 세파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500억 원 규모인 국내 세파 항생제 시장 의 1/3에 해당하는 15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첨단 설비를 통해 자사제품 생산은 물론, 국내 수탁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항암제 공장(총면적 2174.65㎡)은 약 500억 원 규모의 항암제 단일 주사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인 신공장은 국내와 해외 제약사의 수탁생산 및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수출될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일동제약이 추진 중인 글로벌 전략의 중요 인프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약 탄생 출발점 될 동탄 중앙연구소

위궤양치료제 염산라니티딘, 항암제 시스플라틴, 퀴놀론계 항생제 시프로플록사신, 오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등의 합성에 성공한 일동제약은 제제개발, 원료개발,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 분야에 매년 매출액 대비 5% 정도를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2년여 동안 부지 매입과 공사비, 장비 도입 등 약 175억 원의 예산을 투입, 화성 동탄 신도시에 최첨단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지하 1층, 지상 4층의 동탄 중앙연구소(총면적 7,670㎡)를 완공, 이전 작업을 완료했다.

연구소 이전과 함께 가시적인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해 과제와 기능을 고려한 성과 중심의 9개 팀 단위 조직으로 조직을 재정비,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대한 대응과 R&D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일동제약은 현재 지식경제부 차세대 신기술 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제어에 의한 난치성 감염증 치료제 개발(IDP-73152)의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11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기존 내성균주에 우수한 항균효과를 나타내는 옥사졸리디논 계열 신규물질(IDR-7042)의 초기 비임상시험 진행과 함께 천연물 계열의 뇌질환치료제,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탐색과제를 수행 중에 있으며, 벤처기업 제넥신과 당뇨병 치료제 공동 개발 계획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 신약 연구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네릭 의약품 원료개발 및 기술력 중심의 고부가가치 원료 등 원료합성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대사공학기법에 의한 신소재 개발 추진과 유산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유산균종 발굴에도 힘쓰는 등 원료 개발 분야의 연구 비중도 높여가고 있다.

◆이유식, 생리대, 화장품 시장 진출로 사업다각화

일동제약은 의약품 외에도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96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경영난에 빠진 유아식 전문업체 남양산업을 인수해 자회사인 일동후디스로 재출범 시킨후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기존의 '아기밀'을 국내 이유식 대표 브랜드로 부활시켰다. 또 분유시장에도 의욕적으로 진출해 트루맘, 산양분유 등을 개발해 지난해 분유(이유식포함)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 유아식 업계 '빅 3'업체로 로 성장했다.

또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폴리우레탄 소재의 폼형 습윤드레싱재인 ‘메디폼’을 시장에 선보이며, 상처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얻으며 현재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로하스(LOHAS) 생리대 ‘나트라케어’,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브라이트루테인’ 등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바르는 비타민C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영업력과 유통망을 활용, 다양한 분야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통한‘기업의 사회적 책임’노력 강화

일동제약은‘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초일류 기업’이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나눔의 실천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기업문화 추진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월급 0.1% 공제 나누미 활동’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현재 전체 임직원의 80%에 이르는 96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적은 금액이나마 매월 정성을 다해 적립한 기금을 모아 우리 주변에서 사회로부터 소외 받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11월에는 적립한 금액 중의 일부인 2000만원을 저소득층 화상환자에 대한 치료비 및 경제적 지원사업과 화상 장애인 복지사업, 화상예방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화상환자후원회’에 전달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000만원의 성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기부 외에도, 적립금을 활용해 본사와 공장이 각각 위치해 있는 서초구, 안성, 청주 지역 내 복지시설 등에 매달 총 120만원을 기부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과 12월에는 성모자애복지관에 120만원 상당의 식품을 구매하여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일동제약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사회봉사 활동 조직인‘일동 나누미 자원 봉사단’을 발족, 자체교육과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사전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조직 편성과 추진계획을 수립, 꾸준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사 및 연구소, 안성공장, 청주공장 등 사업장별로 봉사활동 동아리인 ‘일동나누미’를 구성, 매월 혹은 격월로 치매노인 보호시설, 장애인 보호시설, 무의탁 노인 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과 쌀, 소모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도 일동제약은 창업주인 故 윤용구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94년 2월 송파재단을 설립, 유능한 인재의 발굴을 위한 장학사업과 교육기관, 학술단체 활동의 지원 및 학술관련 출판 사업에 대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울러 창립 60주년 기념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 본사 지하 1층에 개관한‘일동 의약사 박물관’은 선사시대와 고려시대, 16세기에서 19세기 조선시대의 의약학 관련 유물과 근대 의약서적과 유물들을 전시, 무료로 개방함으로서 지역사회 주민들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앞으로도 일동제약은 우리의 이웃에게 항상 따뜻한 사랑과 밝은 희망을 전파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타의 모범이 되는 기업,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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