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직장인 70% “월급 줄어도 탁아시설 있는 회사로 옮기고 싶다”

입력 2009-07-20 09:42 수정 2009-07-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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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맡기는데 드는 평균비용 월 69만원

자녀 있는 여성 직장인 10명중 7명은 급여가 적더라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는 곳으로 이직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아이가 있는 직장여성’ 809명을 대상으로 ‘기혼여성 직장인 보육 현황’ 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의 73.8%(597명)는 ‘지금 받는 연봉보다 급여는 적지만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는 경우 이직할 생각이 있다’ 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현재 아이를 맡기는 곳은 어디인가를 물었다. 그 결과 ‘구립ㆍ사설 어린이집’에 맡기는 경우가 50.6%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친정부모님’(21.3%), ‘시댁부모님’(11.4%) 순으로 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직장여성도 32.7%로 집계됐다.

이 밖에 ‘위탁모(보모)’(5.4%), ‘기타’(8.9%)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직장여성들이 선호하는 ‘회사 운영 어린이집’에 맡긴다는 응답은 2.5%로 직장 보육시설의 혜택을 받는 직장여성은 전체 조사자 809명 중 2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탁아시설 있는 직장에 아이를 맡기고 있다는 이소영씨(여, 29세)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에 있고, 아이와 함께 출퇴근을 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뿐 아니라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하지만 수요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실제적으로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아이가 있는 직장 여성들이 월 평균 아이를 맡기는 데 지출하는 비용은 69만원이었으며, 최고 250만원을 사용하는 직장 여성도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만원~99만원’(31.3%)이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상’이란 응답도 30.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40만원~49만원’(14.3%), ‘30만원~39만원’(10.9%), ‘20만원~29만원’(9.4%), ‘10만원~19만원’(3.5%), ‘10만원 미만’(0.5%) 순이었다.

한편 여성직장인들 중 대다수는 보육 비용이 월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더라도 계속 근무할 의지를 갖고 있었다.

‘아이를 맡기는 데 월급의 절반 이상의 지출되더라도 근무를 계속할 것인가’란 질문에 69.3%(561명)가 ‘계속 근무하겠다’고 답한 것. 이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자발적인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직장생활을 독려하는 후원자에 대해서는 ‘남편’이 37.6%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나 자신밖에 없다’란 응답도 33.1%나 뽑아 후원자 없이 본인의 의지만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의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친정부모’(14.3%), ‘시댁부모’(4.0%), ‘기타(동료, 가족 등)’(11.0%) 등이 나왔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성을 위한 육아휴직, 출산장려 정책 등이 나오고 있지만 출산 이후의 보육에 대한 지원은 아직 미비한 편”이라며 “보육정책의 질적 개선으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뿐 아니라 출산률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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