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첫 ‘파업’ 위기…노조, 19일 상경투쟁 예고

입력 2024-12-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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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어 광양에서 출정식
노사 입장 여전히 평행선
사측 “경영 여건 악화에도
전향적 방안 제시…안타깝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2일 포항제철소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포스코 노동조합)
▲포스코 노동조합은 2일 포항제철소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포스코 노동조합)

포스코 노동조합이 상경 투쟁을 예고하며 사상 초유의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장 가동 중단과 파업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포스코 내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포스코 노동조합은 광양제철소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노조는 전날인 2일 포항제철소에서도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상경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휴일인 조합원은 자발적으로 참석하며 근무 중인 조합원은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고, 교대근무 조합원은 대체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사는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29일까지 12차례 교섭했으나 이렇다 할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임금 8.3% 인상 △복지사업기금 200억 원 조성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 측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 △일시금 600만 원 지급 △노조 복지기금 15억 원 출연 등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사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다”며 “노조와 소통하며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교섭이 난항을 지속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철강 시황 침체와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은 45년 9개월간의 가동을 마치고 지난달 19일 셧다운(Shut Down)에 들어갔다. 1선재 폐쇄는 7월 포항 1제강공장에 이은 두 번째 가동 중단이다.

선재시장 수요 감소의 영향을 감안해 품질과 관계없는 가격 중심 저가재 시장향(向) 공급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1선재공장 효율화를 결정했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자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기 위축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자, 생산 물량의 대부분을 저렴한 가격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중국에서 수입한 후판은 115만7800톤(t)에 달한다.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량(112만2774톤)을 넘어섰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산업계 안팎에서는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철강산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은 하루빨리 갈등을 봉합하고 산업계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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