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한 저축은행 예금금리 연 3.5% 벽도 뚫려

입력 2024-1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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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2-0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평균 정기예금 금리 3.43%…10월 말 대비 0.18%p 내려
수신잔액 증가·기준금리 인하에 금리 하락 수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에 금리 조정세 지속 전망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하세가 뚜렷하다. 기준 금리 인하와 겹쳐 이미 수신 잔액을 충분히 쌓아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금리 인상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하 기조가 내년 초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저축은행 79곳의 12개월 기준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3%로 10월 말 3.61% 대비 0.18%포인트(p) 내렸다. 올해 1월 말(3.82%)과 비교하면 0.39%p 하락했다. 지난달 22일께 이미 연 3.5%까지 하락한 후 연 3.4%대에 진입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6일 9개월 이상 15개월 미만 정기예금 금리를 0.20%p 낮췄다. OK저축은행도 이달 2일부로 정기예금 금리를 0.1%p씩 내렸다.

올해 저축은행 업계는 예금금리를 평균 연 3.7~3.6%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7월 말 수신 잔액이 100조 밑으로 떨어지는 등 수신잔액 감소세가 나타났고, 연말 만기가 다가오는 예·적금과 내년 대출 영업에 대비해 적극적인 신규 예금 유치에 나선 탓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수신잔액이 100조 원대를 회복하는 등 증가 추세로 돌아섰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예·적금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7월 말 99조9128억 원까지 떨어진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8월 말 100조9568억 원으로 회복했고, 9월 말 102조5684억 원으로 급증했다. 예금금리 역시 7월 말 평균 연 3.65%에서 8월 말 연 3.66%, 9월 말 연 3.70%까지 오른 뒤 내림세로 전환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만기 및 대출 영업을 위한 자금들이 충분히 마련돼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도 겹치는 등 복합적인 이유로 예·적금 금리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시사하면서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 인하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도 충분하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우리도 따라 내릴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내년 예정된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도 영향을 줄 예정이다. 보호 한도가 1억 원으로 상향하면서 저축은행·상호금융에 예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도 상향으로 예금보험료율도 오르면서 업계에서는 예금 금리가 일정 수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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