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번복' 오세훈 "명태균ㆍ강혜경 등 사기집단 검찰 고소"

입력 2024-12-03 16:22 수정 2024-12-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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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명태균 여론조작 사기사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명태균 여론조작 사기사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03. kmx1105@newsis.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도·말레이시아 출장 하루 전에 서울지하철 노조 동시 파업을 이유로 급거 취소했다가 다시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로 자신에게 도움을 줬다고 주장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 등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4일 원래대로 출장을 간다”며 “코레일 5일, 교통공사 6일로 파업이 예고됐는데 시민들이 겪을 불편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무거웠다”고 이날 오전 출장 일정을 취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에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노사 간 협상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공사 사장에게 위임을 하고 출장길에 오르는 게 오히려 협상이 잘 진행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번복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도 “이번엔 서울지하철노조 뿐만 아니라 코레일 파업까지 겹친 데다가 기온까지 10도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이라고 생각해 출장을 취소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도 “그러나 교섭 중인데 시장이 출장을 취소하고 남아 있는 것은 교섭에 관여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교통공사에 자율성을 완전히 준다는 차원에서 출장을 가는 게 낫다는 의견이 다시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명태균 여론조작 사기 사건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고소·고발 대상으로는 명태균·강혜경 씨, 김영선 전 의원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 언론매체인 뉴스타파와 뉴스토마토를 지목했다.

오 시장은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기 집단과 이를 확대 재생산하며 진실을 왜곡하는 거짓 세력들에 대해 단호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며 “명태균과 강혜경은 가중치 조작, 표본 뒤섞기 등 여론조사를 조작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기 집단이고, 이재명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사기, 범죄 집단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동조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부 언론 또한 비판적 검증 없이 이들의 허위 주장을 무분별하게 받아쓰며 거짓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이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세훈 캠프는 여론조사를 미끼로 사기의 범의를 가지고 접근하는 집단을 단호히 물리쳤고 정도를 걸었다는 게 본질”이라며 “저는 정치인생 내내 깨끗함과 떳떳함을 지켜왔고, 투명한 선거를 치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사기집단인 명태균, 강혜경, 김영선과 동조집단 염태영, 서용주, 뉴스타파, 뉴스토마토에 업무방해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묻겠다”‘며 “검찰은 언급된 모든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명백한 결과를 신속하게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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