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환전하기와 외화통장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원ㆍ달러 환율이 치솟자 이용 폭증으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6분 이후부터 토스뱅크 환전하기와 외화통장서비스가 한시 중단된 상태다. 미국 달러뿐만 아니라 일본 엔, 유럽 유로, 중국 위안 등 서비스 중인 국제 통화 거래가 중단됐다.
토스뱅크 앱에서 환전을 시도하면 “이용폭증으로 인해 서비스가 한시적으로 중단되오니 양해 바랍니다”는 안내 문구가 나오며 화면이 넘어가지 않는다.
원ㆍ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야간 거래 중 1446.5원까지 뛰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에서 1402.9원으로 마쳤으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오후 10시 30분 이후 급상승해 4일 0시 17분께 1446.5원을 기록했다.
이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은 1420원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이에 1430원에 달러를 사들인 고객들이 팔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으로 1433원에 달러를 구매한 한 고객은 "환차손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원화로 재환전이 불가능한데 별도의 공지는 없어 서비스 재개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외환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이용자 증가에 따른 외환 시장 안정화 및 소비자보호 의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시장 불안정성 해소 시 즉시 재개 예정"이라고 말했다.